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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논객' 강준만, 신간서 "文 정권,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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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2020.10.25. (사진=인물과 사상사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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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진보 논객'으로 통하는 강준만(64) 전북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며 비판했다.

강 교수는 26일 정식 출간되는 신간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들을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문 정권이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는 걸 문제 삼았다. 문 정권의 지지자들이 그 '선한 DNA'를 앞세워 정권 권력을 옹호하며, 그 과정에서 비판자들에게 온갖 모멸적인 딱지를 붙여대는 '도덕적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 강 교수의 판단이다.

"이른바 '좌표 찍고, 벌떼 공격'으로 대변되는 일부 지지자들의 전투적 행태는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온갖 아름다운 대의(大義)를 내세우면서 자신의 옳음과 선함을 강변한다. 정권 권력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정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도덕적 우월감'까지 누리면서 그것을 무기 삼아 정권 비판에 호통을 치거나 욕설을 해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 정권의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정치 프레임은 '적대적 공생'"이라고 규정했다. "강경한 독선과 오만을 저지름으로써 반대편의 강경한 극우보수 세력을 키워주고, 이런 구도하에서 다수 대중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 행태를 곰팡이가 필 정도로 낡아빠진 극우보수 행태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끔 하여 다수 지지를 얻어내는 동시에 장기 집권을 꾀할 수 있다는 셈법"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1990~2000년대 주로 보수언론을 겨냥한 비판을 내놓은 진보 성향 지식인이다. 2010년대 들어 '강남좌파', '싸가지 없는 진보' 등을 펴내며 진보 진영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문 정부 지지층이 불러온 폐해를 지적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를 펴내기도 했다.

이번 신간에서는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인간의 행위와 관련해 보면 선한 것이 선한 것을 낳고, 악한 것이 악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 것을 인용, "'선의의 위험성'은 진보주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건만, 그들은 '선의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보수의 경고를 오히려 '선의 만능주의'를 더 밀어붙여야 할 이유로 생각한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바라는 것은 '선한 권력'이지만, 권력 주체가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른바 '내로남불'과 '남탓'의 상례화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타락하고 몰락한 '선한 권력'이 인류 역사에는 무수히 많았다. 결국 '권력을 쥐면 사람의 뇌가 바뀐다'는 말은 진실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360쪽, 1만7000원,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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