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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결국 지켜낸 취임 때 약속...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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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계한 이건희 회장은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면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삼성이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 등에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이광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1987년 12월 선대 이병철 회장에 이어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故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1987년) :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1974년 반도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할 당시 삼성 계열사 이사였던 고인은 개인 재산을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1차 오일쇼크 여파로 세계적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벌일 당시 과감한 투자로 미래 경영의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줄곧 지켰습니다.

1993년에는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발언을 통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재창업에 가까운 경영혁신에 나섭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다 바꿔라'라는 충격적인 선언으로 그룹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장은 1995년 구미사업장에서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아 불에 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삼성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일군 결정적인 발판이 됐습니다.

[정동일 /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이건희 회장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 때문에 삼성그룹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신경영은 삼성그룹이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가 있죠.]

삼성은 최근 권위 있는 업체의 조사 결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처음으로 5위권에 들며 세계적 기업으로 위상이 더욱 올라갔습니다.

27년 동안 삼성을 이끈 고 이건희 회장,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임 때 약속을 결국 지키고 영면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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