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군민연대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받는 모범단체 및 개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0.2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25일 시 주석의 6·25전쟁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 의미를 "제국주의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것으로 보고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 부른다. 시 주석의 발언은 이런 중국 정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 국가주석 이후 20년 만이라 의도가 무엇인지 주목받았다.
중국이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해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애국심을 고취해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