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4분기 1968년 창사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가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철강 생산과 판매량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이다.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4·4분기에는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3·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 10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 것이다. 철상 생산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됐고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가격 하락, 내부의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 됐다.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783억원을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 것도 빠른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경기 침체를 전망하며 현금흐름을 중시한 경영을 펼쳤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8403억원 증가한 12조9048억원을, 연결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9942억원 늘어난 17조88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서 2·4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을 올려 흑자를 기록했다.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동국제강도 3·4분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의 4·4분기 실적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4·4분기는 가격 인상분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시기"라며 "3·4분기에 자동차, 가전 등의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소재 요구량이 늘어나 활발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4·4분기에도 안정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승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최근 올해 철강 수요를 17억2500만톤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16억5400만톤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철강 수요는 종전 17억1000만톤에서 17억9500만톤으로 상향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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