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경련, 경총, 무역협회 등…허창수 전경련 회장 "슬픔ㆍ충격" 추도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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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이건희 회장은 파격의 혁신 경영으로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분야에 도전해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며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하며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끊임없이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한국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이 회장의 업적을 평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경제계는 고인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문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뒤 "이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재계 최고의 리더였다"며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고 평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이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 회장은) 경영계는 불굴의 도전 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견인했던 재계의 큰 별"이라며 "존경심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산업의 주권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이 회장의 말을 언급하며 "생전에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이 회장은 흑백 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을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반세기를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끊임없는’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는 한편 위기마다 도전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의 지향점을 제시해준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도 노사화합과 경영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역협회는 "무역업계는 한국 경제계에 큰 획을 그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을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자 경제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 무역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따로 추도사를 내 "병상에서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보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허 회장은 이 회장을 승부사, 개혁가, 완벽주의자, 애국경영인 등으로 평가한 뒤 "나날이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수출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헤매고 있다"며 이 회장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변신을 통해 얼마든지 새 생명을 얻고 영속할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겠다"며 "큰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일등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장기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78세다.
1942년생인 고인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동안 투병해 왔다.
삼성전자는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라며 “조화와 주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투데이/김벼리 기자(kimstar121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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