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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배구조자문위, LG화학 물적분할에 ‘찬성’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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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LG화학이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부문 물적분할을 처리한다. 사진은 LG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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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LG화학이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의결권 자문기구가 찬성 의견을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위원장 곽수근)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대해 “배터리사업 투자재원 확보와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적의 동시 달성이 가능한 합리적 선택”이라며 찬성 입장을 표명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분할로 LG화학이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 1위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존속법인도 배터리사업 육성 과정에서 악화됐던 재무구조 개선 및 첨단소재, 바이오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여력 확보 효과가 있다”고 봤다.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할 경우, “향후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적 부담 확대, 신속한 의사결정 지연 등의 문제점이 있어 성장 잠재력 훼손 우려를 내포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위원회는 “주주 보호를 위해 향후 3년간 고배당 정책, 분할 후에도 70% 이상의 지분 유지 약속 등 주주피해 최소화를 위해 마련한 장치도 긍정적”이라며 “분할에 관한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고 분할을 통한 대주주 지배력 강화 의도가 없는 단순 지배구조 개편 목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공개한 주주 보호 장치 외에 석유화학 분야의 체질 개선 등 존속사업 부문의 친환경화를 통한 가치제고 노력도 함께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기관투자자에게 의결권 자문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된 회의체로, 상장협으로부터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수, 변호사, 회계사, 기업분석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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