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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의결권 자문사들, LG화학 물적분할 연이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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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자문위원회 “LG화학 물적분할 찬성” 입장 표명

파이낸셜뉴스

LG화학 충북 오창 공장 전경/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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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개인투자자들이 LG화학의 물적분할에 반발하는 가운데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25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협으로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회의체다.

각 위원들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절실하며 효과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분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 1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또 존속법인도 배터리사업 육성 과정에서 악화됐던 재무구조 개선 및 첨단소재, 바이오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인적분할은 향후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적 부담 확대, 신속한 의사결정 지연 등의 문제점 있어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주주 보호를 위해 향후 3년간 고배당 정책, 분할 후에도 70% 이상의 지분 유지 약속 등 주주피해 최소화를 위해 마련한 장치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위원회는 분할에 관한 법적·절차적 하자 없으며, 분할을 통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의도도 없는 ‘단순 지배구조 개편’이 이번 안건의 목적이라 판단했다.

다만 위원회는 LG화학이 공개한 주주 보호 장치 외에 석유화학 분야의 체질 개선 등 존속 사업부문의 친환경화를 통한 가치제고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ISS, 글래스루이스와 더불어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1일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 방식은 지배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초래해 소수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상당하다”며 해당 안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법인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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