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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외신서 본 이건희 "값싼 TV 팔던 삼성, 글로벌 거인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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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건희 회장 별세 긴급 타전
한국일보

2011년 7월 29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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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주요 외신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해외 언론은 이 회장이 혁신과 기술력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 회장 부고 기사를 통해 “삼성을 스마트폰, TV, 메모리칩의 글로벌 거인으로 키웠지만, 그 과정에서 화이트칼라 범죄로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고 사면됐던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고 총평했다. NYT는 “1987년 회사를 이어받은 이 회장은 기술력을 사다리 삼아 서구에서 값싼 가전제품 브랜드 정도로 알려진 삼성을 거침없이 밀어 올렸다”며 “현재 삼성은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회사”라고 했다.

AFP통신 역시 이 회장에 대해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며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선 공개된 바가 적어 그의 마지막 날 역시 미스터리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삼성이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chaebol)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 어록을 소개하며 “소니 등 라이벌들에 도전하고 혁신을 촉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순자산 207억달러를 보유한 한국 최고 부자”라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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