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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2분기 韓 교역량 18.3% 감소… 금융위기 때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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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교역량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 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량은 수출과 수입 평균치를 가리킨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교역량은 10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0억달러(18.3%) 줄었다.

조선비즈

지난 8월 25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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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감소폭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교역량이 전년대비 21.1% 줄어든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교역량이 12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억달러(1.8%)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훨씬 더 큰 감소폭이다.

같은기간 전 세계 교역량도 크게 줄었다. 2분기 전 세계 교역량은 3조762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40억달러(21.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연간 감소폭인 22.6%에 육박하는 수치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지난 7월(5.6%), 8월(2.8%), 9월(11.8%)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요국 대비 전체 교역량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양 의원은 "코로나 확산 초기보다 세계 교역량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2분기까지 교역량 감소가 본격화됐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기업 지원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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