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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교촌치킨, 시들해진 IPO 시장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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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공모주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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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는 10,600원~1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8억원~713.4억원이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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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보유한데다, 코로나19(COVID-19) 수혜를 보고 있어 가라앉은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를 뒤바꿀지 주목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8~29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1만2300원이고,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 주식 수는 580만주(신주 406만주+구주매출 174만주)이고, 공모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약 615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48억~3073억원이 될 전망이고,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교촌에프엔비는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최초로 증시 정문으로 입성한다. 또 그간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이 코스닥 행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코스피 시장을 택했다. 이에 다음 주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교촌에프앤비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560억원과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01억원, 394억원이다. 비교 대상 기업은 롯데제과·동원F&B·조흥·풀무원·대한제당·인산가·우양·푸드웰 등 주로 식품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23일 시가총액이 3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 2890억원과 영업이익은 190억원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1400억원과 110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해마로푸드보다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더 올렸지만 시총(밴드 상단기준)이 비슷하다.

이에 장외시장에서 희망 공모가 최상단(1만2300원)보다 높은 1만5000원에 선매수하려는 수요가 있다.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22일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치킨 브랜드가 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야구장, 휴게소 등 특수상권에 맞춤형 매장을 열어 국내 점포 수를 지난 8월말 1234개에서 2025년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닭가슴살, 볶음밥, 소시지 등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하고, 100%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가공소스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치맥' 트렌드를 감안해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도 내년 상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 소룩스가 오는 26일 수요예측 이틀째 일정을 시작하고, 다음주 클리노믹스(28~29일), 모비릭스(29~30일)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소룩스는 LED조명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일반 LED조명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용 조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소룩스는 총 197만367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1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58억원~197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6일이다.

클리노믹스는 오는 28~29일, 교촌에프앤비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화제기업과 일정이 같지만, 클리노믹스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클리노믹스는 아직 적자 상태인데 반해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돼 흥행 우려가 있다. 클리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28만8000주, 공모 희망 밴드는 1만2800원에서 1만63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최상단 기준 2154억이다. 씨젠을 비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보수적으로 몸값을 측정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코로나19 키트 관련주가 시들한데다 IPO 시장까지 가라앉아있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모비릭스 역시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는 모바일 게임업체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퍼블리싱(유통)한다. 주력 게임은 벽돌깨기, 버블보블, 스노우 브라더스 등의 캐주얼 게임이다. 지난해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74억을 달성했다. 공모주식 수는 23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000원~1만60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고 36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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