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9월 무역액, '코로나 봉쇄' 속 3개월 연속 감소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과 북한 신의주 [촬영 차병섭]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북·중 간 국경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공식 무역액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북·중 간 교역액은 2천81만8천 달러(약 234억9천만원)로 8월의 2천583만2천 달러(약 291억5천만원)보다 19.4% 줄어들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국경 문을 닫아걸고 외국 물자 유입을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북·중 교역액은 월별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역대 최저 수준인 1천864만7천 달러(약 210억4천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월 9천680만2천 달러(약 1천92억4천만원)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북한이 다시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7월 교역액이 전월 대비 23.7% 감소하면서 추세가 꺾였고,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북한의 9월 대중국 수입은 1천888만2천 달러(약 213억원), 대중국 수출은 193만6천 달러(약 21억8천만원)로 전달 대비 각각 1.9%, 70.5% 줄어들었다.

북·중 간 1~9월 교역액 합계는 5억3천117만7천 달러(약 5천994억3천만원)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72.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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