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전년比 하락했지만 시장전망치 30% 넘게 상회
철강부문이 실적 개선 이끌어…"4Q에도 성장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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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POSCO(포스코)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용 강재 등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한 철강부문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25일 DB금융투자는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을 이 같이 분석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보다는 각각 10.8%, 35.9%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 4951억원을 34.7% 이상 웃돌면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문 영업이익은 철강 3450억원, 글로벌인프라 3038억원, 신성장 182억원 등을 기록했다. 철강부문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고, 글로벌인프라와 신성장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별도기준 실적 이 자동차향 판매량 증가 등 판매량 회복으로 고정비 부담 감소와 원료비 등 제조비용 감소가 이어져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연결실적도 해외 철강에서 시황 회복에 따른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고, 글로벌인프라부문은 특히 LNG 직도입 확대 및 전력 성수기 용량요금(CP) 단가 상승으로 에너지 분야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고급강 비중이 늘어나몀ㄴ서 철강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요 고로 개수가 2분기 중 마무리된 데다 철강 원료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4분기 중반 이후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반면, 제품 가격 인상은 3분기 중반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여러 국가로부터 경기 부양책이 확대되면서 철강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글로벌인프라부문 실적은 더딘 세계 경기 회복과 수요산업 업황 둔화로 수익성 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배경에 DB금융투자는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5000원으로 19.6%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22만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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