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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이 작년보다 40%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으로, 올해 수입량은 지난 해보다 23%가량 증가했다.
2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LNG 수출량은 1조3046억 세제곱피트(입방피트)로 작년 같은 기간 수출량(9315억 세제곱피트)보다 40.1% 증가했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1676억 세제곱피트로, 작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미국산 LNG 최대 수입국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입물량 총 2832만t 중 14.3%인 405만t이 미국산 LNG 물량이다.
올해 미국의 전체 LNG 수출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로 집계됐다. 비중은 가장 높지만 작년 동기 14.7% 대비 약 2%포인트 낮아졌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등 유럽국가들의 수입량이 작년보다 2~3배 증가했으며 일본, 중국, 터키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NG 수입량도 많게는 5배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 다음으로 미국산 LNG를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 스페인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산업 분석 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에 수입되는 LNG 물량 가격이 대부분 유가에 연동돼 있지만, 유가에 연동되지 않은 북미 LNG 물량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향후 아시아 LNG 가격도 유가보다는 미국 LNG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우리나라는 카타르 등 일부 국가에서만 LNG를 수입했었는데,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공급 안정성을 높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전통적인 LNG 수입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까지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천연가스가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 데다, 미국산 LNG는 가격 안정성 등 경쟁력이 높아 수입량이 지속해서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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