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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한국 기업경기 전망, 넉달째 상승…코로나 방역 선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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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전망 한국 지표 상승세…하위권은 못 벗어나

경기호전 전망, 터키 라트비아 미국 칠레 등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경기 전망에서 한국의 지표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OECD 기업신뢰지수(BCI) 집계를 보면 지난달 현재 한국의 BCI는 97.9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BCI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 98.6에서 올해 1월 98.4로 떨어지더니 올해 5월96.5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다가 6월 들어서야 96.6으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이후에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BCI는 향후 기업경기를 전망한 지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의 BCI가 호전세이지만, 아직 100을 밑돌아 경기 하강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또 9월 BCI가 집계된 29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쳤다.

다만, BCI 추이를 볼 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한국은 방역 선전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나라보다 거세지 않아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 점점 가시화하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상태로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정도면 경기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국내 환자에서 분리한 6개 바이러스 그룹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9월 10∼23일 국내 제조업체 103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4분기 시황 전망은 88, 매출 전망은 89로 집계됐다. 시황과 매출 지수 모두 전 분기보다 4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시황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 매출 지수는 2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한편 29개국 중 9월 현재 BCI가 100을 넘어 경기 호전을 전망한 곳은 칠레(100.7), 라트비아(101.3), 리투아니아(100.1), 슬로베니아(100.2), 스웨덴(100.2), 터키(102.0), 미국(100.7) 등 7곳이다.

OECD 평균은 9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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