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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곰의 쇼핑센터 습격…사람 안 무서운 '신세대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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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선 요즘 야생 곰들이 이렇게 마을을 활보하고 다니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가지를 돌아다니다가 쇼핑센터에 들어가기도 하고, 사람을 습격하기도 하는데요.

보통 산에 먹이가 부족하면 이렇게 마을로 내려오곤 하죠.

그런데 올해는, 이게 코로나19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심야에 주택 현관 앞에 나타난 곰이 먹이를 찾아 집안까지 기웃거립니다.

집주인이 놓은 덫에 걸려 포획됐는데, 몸길이 1미터가 넘는 야생 반달곰입니다.

산골마을뿐 아니라 개천을 따라 시내로 들어와 주택가를 질주하거나, 대낮에 시가지를 활보하다 차도로 뛰어드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
"매우 위험하니 외출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야마가타현에선 거의 매일 곰이 출몰해 주택가에 발자국과 분뇨까지 남기면서 아이들 등굣길까지 불안해졌습니다.

경찰과 엽사들이 추적한 끝에 몸길이 1.6미터, 무게 100킬로그램이 넘는 곰을 사살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선 심지어 쇼핑센터에 곰이 침입해 직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다 14시간 만에 사살됐습니다.

[이시카와현 주민]
"놀랐습니다. 무서워서 (쇼핑센터에) 들어가지 말고 집에 돌아갈까 합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숲에서 밤을 주워 돌아가던 70대 여성이 곰에 물러 숨지고, 노천온천에 가던 여관 투숙객이 팔 다리를 물리는 등 일본 중부와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한달 사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곰이다'라고 생각한 순간 바로 쫓아와서 도망가는 중에 할퀴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최근 곰들이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우선 올해 밤 도토리 등이 흉작이라 산에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미구치 히데오/니가타대학 농학부 교수]
"태풍 영향으로 도토리가 성장 도중에 떨어져버렸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기상 조건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재작년엔 반대로 밤 도토리가 풍작이라 곰 베이비 붐이 일었는데, 그사이 자라난 신세대 곰들이 최근 코로나19로 주민들 외출이 줄면서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줄어 겁 없이 다가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집 주변에 전기철책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고, 중앙 정부도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지난 22일)]
"관계 정부기관이 한층 긴밀히 연계해 곰에 의한 사고 방지를 위해 대처해나갈 생각입니다."

일본 전역에 야생 곰은 2만 마리 정도로 추산됩니다.

활동 반경이 넓어진 만큼 곰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는 다음 달 말까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편집:이장식, 김진호(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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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기자(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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