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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커지는 독감 예방접종 불안감… “부작용, 적절히 치료하면 완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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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3일 오후 경남 남해군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할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독감 예방접종 뒤 사망한 사례가 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당국은 알려진 예방접종 부작용은 대부분 완쾌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잘 지켜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전·중·후 주의사항’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여유롭게 받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병의원에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예진 때 의료인에게 알린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하면 된다.

예방접종을 받은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방접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증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증후군이다. 전신 중증 알레르기를 뜻하는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24시간 이내 급성 증상이 나타나고, 길랭-바레증후군은 천천히 신경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다.

이밖에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 반응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대부분 1~2일 이내 호전된다. 다만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중곤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 “예방접종 후에 의료기관을 금방 떠나지 말고 20~30분 동안 대기하여 주십사 하고 요청드리는 이유는 20~30분 동안에 대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 긴급조치를 취해준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후유증 없이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랭-바레증후군은 적절히 치료만 한다면 대개 다 완쾌가 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통증이라든가 부종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이상 반응에 속하기는 하지만 간단한 치료로도 금방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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