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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전 고리’로 더 끈끈해지는 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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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중공군 묘지 참배·‘항미원조’ 기념탑 헌화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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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국 선양(瀋陽)의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전날 ‘북·중 혈맹’을 상징하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데 이어 양국 우호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북·중 지도자가 연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고리로 밀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0돌에 즈음해 (22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항미원조 열사릉원과 단둥시 항미원조 기념탑에 꽃바구니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혔으며, 진정식에는 주중 북한 대사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간부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참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회창군 열사능원을 찾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장남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헌화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2013년과 2018년 정전협정 기념일(7월27일)에 즈음해 이 묘소를 찾았지만, 항미원조 기념일인 10월에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미원조 띄우기’에 몰두하는 것에 발맞춰 김 위원장도 북·중 친선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대외 정세,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로 인한 경제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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