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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주 “검찰, 룸살롱 접대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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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법률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검사 접대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도 검찰이 은폐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한규 법률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편지에서 검찰 접대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고 밝혔는바, 수사 단계에서 검사 접대 혐의가 보고되지 않고 은폐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또 다시 검사의 범죄사실을 덮어두려고 하였던 것인지, 부적절한 전관 변호사와의 관계를 숨기고 싶었던 것인지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전날 JTBC는 김 전 회장이 A 변호사와 검사 3명을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청담동 룸싸롱에 올 4월경 서울남부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방문하여 검사가 손님으로 온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고, 이후 김 전 회장을 잘 아는 종업원이 참고인으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도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보고사무규칙에 의하면, 법무부소속 공무원과 변호사의 범죄, 그리고 특히 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중대한 사건은 상급검찰청의 장 및 법무부 장관에게 지체 없이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따라서 지난 4월쯤 서울남부지검에서 김 전 회장과 그 변호사가 검사를 접대한 사건을 확인했다면, 이 규칙에 따라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에게 즉시 보고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회장의 편지에 포함된 내용 중 사실로 확인되는 부분들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이 어떠한 이유로 추가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김 전 회장을 포함하여 범죄 혐의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을 믿지 못하는 정치권에서는 특검을 이야기한다.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검찰이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한다”며 “부디 검찰이 평소 이야기하는 바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를 해서 잘못된 수사 관행과 부적절한 전관 변호사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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