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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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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철학할 때·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미야구치 코지 지음. 부윤아 옮김.

일본 오사카의 공립정신과병원에서 아동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범죄를 저지른 아동과 청소년을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성과 관련된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발달 장애 소년을 만난 코지 박사는 심리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저자는 고민 끝에 소년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억, 지각, 주의력, 언어 이해, 판단 같은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왜곡돼 보이는 탓에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다. 코지 박사는 소년원의 아이들을 상대로 원을 케이크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세조각으로 나눠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중심각이 120도인 부채꼴 3개로 3등분하지 못하고 가로로 선을 긋거나 나눈 면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저자는 이런 인지 장애가 비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깨달았으며 여러 사례 연구 끝에 학교나 가정에서도 이런 문제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자는 인지 기능을 높이는 방법으로 묘사하기, 기억하기, 상상하기, 숫자 세기 등의 훈련법을 제시한다.

인플루엔셜. 236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



▲ 엄마가 철학할 때 = 김은옥 지음.

부모교육 전문 심리상담사로 활동한 저자가 아동 정신분석의 거장 도널드 위니콧의 이론을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책.

본문은 23강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위니콧의 이론과 기법인 절대적 의존기의 안아주는 환경, 몸과 정신의 통합, 안아주기 실패로 일어나는 멸절불안, 중간대상 등의 주요 개념들을 설명한다.

정신분석 개념만 다루면 어려울 수 있기에 일상 이야기를 접목하고 관련된 심리학적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와 상담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적재적소에 임상 사례로 언급한다.

궁리. 356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 최민준 지음.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의 작가이자 아들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실용적인 육아 직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교육에서 큰 효과를 불러오는 요소는 아이를 존중해야 하는 순간을 알아채는 직관"이라며 "아이들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여전히 육아가 어렵다면 언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고 어떻게 해야 부작용 없이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지를 감각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 담긴 현실 육아를 위한 직관은 통제, 미숙함, 짜증, 형제, 게임, 공부, 자존감, 사회, 자립 등 모두 9가지다. 저자와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의 교육법도 함께 담았다.

살림. 368쪽. 1만7천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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