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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폭로한 스노든, 러시아 영주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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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구 거주권을 받은 사실이 현지 시간 22일 공개됐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스노든의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오늘 이민국이 스노든에게 영구 거주권을 발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스노든이 아직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쿠체레나는 덧붙였습니다.

스노든은 기존 임시 거주권 기한 종료에 앞서 지난 4월 중순 러시아 이민국에 거주 허가 연장 신청을 제출했었습니다.

지난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미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습니다.

러시아로 망명한 이유에 대해 스노든은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임시 거주권 기간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임시 거주 허가권을 취득했고, 2017년 초 또다시 2020년까지 3년 더 연장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미국에선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귀국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단 입장입니다.

자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도 있습니다.

스노든은 지난해 9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로의 망명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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