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배현진 "'북한찬양 전시회' 남한 한복판서 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북한찬양 전시회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해당 전시회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 이름으로 열렸다.

배 의원은 "출판 및 독서 문화를 통해 북한을 안다는 취지로 열렸지만 실상은 북한의 체제를 남한과 동일시하는 전시자료 및 책들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시자료 중 '북한의 출판 활동 모습이 남한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소개했다'고 지적하며 배 의원은 "북한의 조선노동당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출판과 남한의 출판 문화가 같나"라고 질의했다.

배 의원은 또 관람객 대부분이 어린이였음을 언급하며 "무비판적으로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문구를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도록 전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체부 국장은 "보고를 받았다. 북한의 모든 유치원에는 ‘김정은장군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다 써있다"며 "아이들이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문체부의 이런 답변이 오히려 정부가 북한의 체제를 미화하고 보통국가로 인식하게끔 하기 위한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는 우려를 제기했다.

배 의원은 전시자료 중 어린이들이 읽고 있던 책 1권을 소개하며, '북한의 체제를 미화하고 어린이 독자들에 남한과의 동일시를 유도하는 내용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문화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북한을 동일시하는 내용에 전혀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체부 국장은 "북한 미화하려는게 아니다"라며 "전체 맥락을 보면 균형잡힌 시각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북한 관련 인식을 팩트체크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