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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중공군 열사릉 참배… 친중 행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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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 맞아 항미원조 강조

中과 연대 과시… 관계복원 가속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공군 열사릉을 참배했다.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부각시키는 가운데 북한이 이에 호응해 연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 70돌을 즈음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찾으시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공군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상한 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경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항미원조보가위국의 기치 밑에 우리를 희생적으로 지지, 성원한 중국인민지원군의 불멸의 공적과 영웅적 위훈은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며 “조·중(북·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자기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을 10월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김 위원장은 2013년과 2018년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주년과 65주년을 계기로 열사능을 참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참배 시기에 차이가 있다”며 “공식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최근 북·중 간에 관계가 매우 돈독해지는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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