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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北核 포기없이도 가능? 질문에…폼페이오 “별개 사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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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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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 포기 없이도 가능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라는 관점에서 북한과 한국 간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을 명백히 포함하는 이슈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한반도의 휴전 상태를 전쟁 종결로 바꾸는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와 별개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중요하고 좋은 결과가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궁극적으로 한국 대통령이 말했던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25일부터 30일까지 인도와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그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연례 ‘2+2 회담(국방·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선으로 볼 때 미국이 추진하는 반중(反中) 연대 구축과 함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력체)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한국을 일본과 함께 방문하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한국 방문은 취소하고 일본만 찾은 바 있다. 국무부는 당시 방한 계획이 부득이하게 연기됐다면서 10월 중 아시아 지역 순방시 이를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외교부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순방지에서 제외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21일과 22일 2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한미 양국간 현안, 글로벌 사안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가까운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대선 국면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없으니 강 장관이 직접 방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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