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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부실 우려에 선제 조치…신용등급 5등급 이하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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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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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이용액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주로 이용하는 저신용자의 금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폭증에 의한 부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선제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카드 전업사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7개사 카드론 이용액은 3조9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에 대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 같은 우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7개사 카드 전업사 표준등급 구간별 카드론 금리 평균 운영가격(기준금리에 조정금리를 반영한 최종금리)은 12.76%∼14.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카드론 금리를 낮추면서 전월 카드론 운영가격보다 금리를 많게는 0.27%포인트 가량 낮췄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신용등급이 높으면 금리를 낮추고,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금리를 높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의 경우 카드론 총량이 증가하면서, 위험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에 해당하는 '5·6등급' 이하 구간에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중신용자에 해당하는 '5·6등급' 구간에서 7개사 중 5곳에서 전월 보다 카드론 금리를 올리면서, 신한카드 0.97%포인트, 우리카드 0.28%포인트, 삼성카드 0.13%포인트 등 카드론 이자를 높였다. '7·8등급'에서도 카드론 금리를 2.06%포인트 올린 신한카드를 포함해 총 4개사에서 금리를 높였다.

반면에 고신용자를 대상으로는 카드론 금리를 낮추고 있다. '1·2등급'에서는 금리를 최대 0.92%포인트까지 낮추면서 총 5곳이 금리를 낮췄으며, 나머지 두 곳 역시 상승분이 0.01%포인트, 0.05%포인트로 상승분이 크지 않다.

한편, 업계에서는 카드론 증가에 따른 부실 리스크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론 부실에 대비해 철저히 관리를 진행한 덕에 부실률이 1%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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