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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양이에 '끓는물 테러' 충격…어미와 뱃속 4마리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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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잔인하게 고양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19일 임신한 길고양이에 끓는 물을 부어 출산이 임박했던 어미 고양이와 배 속에 있던 네 마리 새끼가 모두 죽었다. 고양이를 학대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이 이를 말리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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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부어 학대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관영 CCTV가 나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웨이보, 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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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몸의 70%에 화상을 입고 숨을 거뒀다. 이 남성은 고양이가 자기 소시지를 훔쳤고 자기를 할퀴었다는 이유로 끓는 물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남성이 일하던 타이위안시 보안서비스 유한공사는 이 남성을 해고했다. 회사는 사건 발생 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확인 후 이 직원을 엄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동관계를 해제했다"고 의견문을 통해 밝혔다.

끓는 물을 부은 남성은 고양이 진료비 명목으로 타이위안 당국으로부터 5000위안(85만원)의 벌금 처분도 받았다.

중국 관영 CCTV는 "동물 학대는 윤리적으로는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중국에서는 법적 공백이 있다"면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미비해) 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부은 것이 범죄행위가 되지 않고 형사 책임을 묻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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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부어 학대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관영 CCTV가 나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동물 병원에 실려갔지만 심각한 화상으로 숨을 거둔 고양이. [웨이보, CCTV 캡처]


CCTV는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대표위원들이 동물 학대와 관련해 입법을 건의했다"면서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 하루빨리 입법을 통해 법의 심판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규정은 국가마다 다르다. 대만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는 척추동물을 합리적 이유 없이 죽이거나 잔혹하게 고통을 가한 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벌금형이 내려진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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