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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세계 첫 ‘AI 인공위성’ 발사…“쓸모 없는 구름 사진 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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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우주와 지상 간 통신 대역폭 30%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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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처음 탑재된 인공위성 '파이샛-1'/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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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공위성에 AI(인공지능)가 탑재된다면 어떤 용도로 쓸 수 있을까. 아직 AI는 기술 초기 단계로 일상 속에서 응용처를 찾고 있을 뿐, 우주 분야 활용까지 고려된 적은 없다. 우주 산업에 특수성 때문이다.

우주선에 탑재된 컴퓨터는 한 번 발사하면 고칠 수 없어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다. 아직도 인공위성 컴퓨터는 386·486·팬티엄이라면 최신급에 속한다. 지금의 기술보다 최대 20년 늦은 제품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이례적으로 AI 기능이 가동되는 최첨단 컴퓨터칩을 실은 인공위성이 우주로 발사돼 관심을 모은다.

인텔은 22일 AI를 탑재한 큐브위성 ‘파이샛-1’(PhiSat-1)이 지난달 2일 우주로 발사됐고, 현재 530km 상공 태양동조궤도에서 시속 2만 7500km로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의 임무는 극지방 얼음 및 토양 습기 등의 환경을 감시하는 것.

위성엔 특이하게도 인텔의 비전처리장치(VPU)인 ‘모비디우스 미리어드2’를 기반으로 초분광 열카메라와 함께 ‘온보드 형태의 AI 프로세싱’이 탑재됐다.

AI가 결합된 이 칩이 주로 하는 일은 초정밀카메라로 촬영된 데이터 중 쓸만한 사진을 알아서 골라내는 것.

유럽우주국(ESA) 데이터시스템 및 온보드 컴퓨팅팀 리더인 잔루카 푸라노 박사는 “센서의 데이터 생성 능력은 세대마다 100배씩 증가하는 반면, 데이터 다운로드 성능은 세대마다 3, 4, 5배 정도 한 자릿수에 그친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구 행성 표면의 약 3분의 2는 언제나 구름에 덮여있다. 이 때문에 연구 데이터로는 활용하기 힘든 구름 사진들이 일상적으로 촬영·저장돼 지구로 전송된다. 그러면 지상 관제국 과학자들은 이런 사진을 확인 삭제하는 작업을 수 시간 혹은 며칠 씩 하게 된다.

이런 번거로운 작업을 파이샛-1에 설치된 AI가 처리토록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AI 알고리즘은 대량의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하는 방법으로 구축되거나 훈련된다. 이번 경우는 구름과 구름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학습을 받았다.

푸라노 박사는 “AI가 흐린 이미지를 식별·폐기해 우주와 지상 간 통신 대역폭의 30%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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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탑재된 인공위성 파이냇-1/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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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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