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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1명째…대전서 의식 불명 70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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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과거 진료 기록 등 보고 인과 관계 검토 필요"

헤럴드경제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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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 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지면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가 11명으로 늘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 씨가 숨졌다. 대전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였고 매년 백신을 맞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서구 관저동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며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추가로 나와 이 여성을 제외하고 총 10건이 보고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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