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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당 '쓴소리 부대'…'금태섭' 떠났지만 '조박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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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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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 김해영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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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그와 함께 당내 소신파, 이른바 '조금박해'로 주목받은 다른 3인의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응천 의원, 박용진 의원,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금 전 의원의 처지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탈당에는 동의할 수 없다",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른 3인 "야속하지만, 남아서 싸우겠다"

조 의원과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일제히 "동의할 수 없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 탈당이)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며 "우리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쓴소리를 마다치 않은 것은 민주당을 더 건강한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탈당은) 제 판단과 다르다"며 "그가 남기고 간 숙제를 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원 또한 "(금 전 의원의)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선택에 동의할 순 없다"며 "정치인의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과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다.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큰 기여를 하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져도 소신을 지키며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변화를 만들겠다"고 소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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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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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어디에 있던 공동체를 위해서 뜻깊은 역할 하기를"


김 전 최고위원 역시 금 전 의원 탈당에 대해 "많이 놀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디에 있던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뜻깊은 역할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금 전 의원 징계 당시에도 "헌법에 반하는 부당 행위"라며 응원했고, 최고위원 임기를 마치면서도 "민주당은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며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4·15 총선에서 낙선한 김 전 최고위원은 여의도를 떠난 지 5개월 가까이 지났다. 그럼에도 특유의 소신 행보 등으로 인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 중 한 사람으로도 물망에 오른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지역구에 머무르며, 부산시장 도전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남은 '조박해'에…"같이 나가라"vs "민주당 있기 아까워"

꾸준한 소신 행보에 금 전 의원 만큼이나 다른 3인의 향후 행보도 가시밭길이다. 당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박 의원과 조 의원의 SNS 게시글에는 "당신도 나가는 게 답", "노력할 것 없이 너도 나가", "같이 손잡고 나가라"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지지자들 뿐만이 아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당에나 금 전 의원 본인에게나 (탈당은) 잘된 일"이라며 "탈당하면 좋을, 비슷한 유형의 의원이 두어 명 더 있는데…"라고 적었다. '조박해'를 겨냥한 조롱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들의 소신 행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 전 의원 탈당 보도의 댓글 등에는 "(나머지 의원들마저) 탈당하면 민주당은 이제 찌꺼기 뿐", "조응천·김해영 다 탈당해라. 저런 당에 있긴 아깝다" 등 응원 댓글이 적지 않았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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