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보내온 2차 입장문.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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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이 도피 방법을 조언하는 등 도주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21일 김 전 회장 측은 매일경제에 보낸 14쪽 분량의 2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최초 라임 이종필 부사장 도피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도피 방법 등으로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며 "일도(일단 도망가고), 이부(이번 부인하고), 삼빽(삼번 부인하고)이라는 단어들을 쓰며 수사팀의 추적 방법 등 조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밝힌 검사 출신 A변호사에 대해 "A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이 살고 있는 아파트 사우나에서 만났다는 말을 듣고 가까운 사이구나 하며 신뢰를 하게 됐다"며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A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모든 협조를 다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에는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 라임 펀드 관계사의 김 모 회장이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 직전까지 현직 정부 고위 간부를 내세우며 한국마사회 이권 사업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옵티머스 2대 주주 이 모씨와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 등 옵티머스 경영진은 지난 6월까지 전북 익산시와 1200억원 규모 한국마사회의 경마공원(렛츠런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또 다른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도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영욱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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