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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택배노조 "장시간 노동의 가장 큰 원인인 분류작업 인원 확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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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 대담 : 박승환 / 택배연대노조 강남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택배노조 "장시간 노동의 가장 큰 원인인 분류작업 인원 확충해달라!"

- 회사에서 당일 배송률 체크, 다음날로 미룰 수 없어 밤까지 다 해
- 환노위 의원들과의 만남, 분류문제와 대필문제 사안들에 대해 얘기해
- 내일 있을 CJ대한통운 대표의 사과와 대책발표, 분류작업 문제 해결책 나와야
- 장시간 노동 가장 큰 원인 분류작업, 인원 확충으로 실질적 해결되어야
- 현장에서 회사의 갑질은 상상이상, 기사가 개인사업자로 되어있어 보호 못 받아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의원들이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분류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 추정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건데요.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박승환 택배연대노조 강남지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지회장님?

◆ 박승환 / 택배연대노조 강남지회장(이하 박승환)>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회장님도 택배일 하실 텐데, 얼마나 되셨습니까?

◆ 박승환> 저는 택배는 총 5년 됐고요. 강남 논현동에서 한 3년 정도 지금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논현동이면 물량이 좀 많지 않습니까?

◆ 박승환> 아무래도 서울시내에서도 도심지다보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은 편입니다.

◇ 이동형> 하루에 평균 몇 개 정도 배달하십니까?

◆ 박승환> 제가 요새 하루 평균 300개 정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300개 배달하시면 퇴근하면 몇 시세요?

◆ 박승환> 보통 저는 이제 배송만 하면 6~7시 정도에 끝나고요.

◇ 이동형> 분류도 같이 하시잖아요.

◆ 박승환> 네. 분류작업은 오전에 하고, 배송 말고 집하라고 물건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보내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 물건 회수도 저희가 하거든요. 그것까지 하면 이제 8~9시 이렇게 되죠.

◇ 이동형> 혹시 만약에 저녁에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서 오늘 배달할 걸 못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른 분들이 해주십니까? 아니면 본인이 다음 날이나 다다음날에 꼭 해야 됩니까?

◆ 박승환>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는 건 거의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 물량을 하기에도 힘든 현황이라서 대부분 저녁에 무슨 일 있어도 그 일을 포기하는 게 다반사고요. 안 되면 배송을 못하고 다음날로 미루는데요. 회사에서 당일 배송률을 체크를 해요. 그래서 그러한 CS점수가 들어가는데 그런 점수가 깎이게 돼요.

◇ 이동형> 저희가 전화를 연결한 것도 올해 들어서 너무 많은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사망했고 최근에는 목숨을 스스로 끊은 분까지 계셔서, 이게 너무 과로가 심하다, 일거리가 너무 많다 그래서 지금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의원들이 CJ대한통운 택배 분류 작업장까지 찾은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박승환> 오늘은 어쨌든 실제 돌아가신 정도까지의 과로사의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장시간 되는 분류문제들이나 아니면 얼마 전에 밝혀졌던 산재보험에 대한 대필문제 여러 가지 사안들이 나왔습니다.

◇ 이동형> 산재보험 문제도 얘기가 나왔겠네요. 산재보험 의무화 얘기가 나왔습니까?

◆ 박승환> 산재보험에 대해서 현재 산재보험 자체가 대리점과 기사만이 계약을 하고 산재보험을 신청하게 돼있어서 원청인 회사가 빠져있거든요. 그래서 원청의 책임성을 강화시키고 원청이 어떻게든 기사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회의 요청이 있었고, CJ대한통운에서 그것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식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 이동형> 산재보험적용제외신청서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사들이 직접 써서 나는 빼달라 이런 거, 이게 대필의혹도 있었고 이 문제도 오늘 얘기가 됐을 텐데요.

◆ 박승환> 대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 나온 것은 없었고요. 보험을 어떻게 하면 가입률을 높일 것이냐, 전체 기사들이 할 수 있게 이런 발전적인 방향에 대한 이야기만 좀 나왔습니다.

◇ 이동형> 내일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하고 대책 발표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가 오늘 국회의원들이 찾아가니까 이런 결정을 한 거 아니냐 그런 생각도 드는데.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 박승환> 저는 솔직히 오늘 모임 자리에서도 의원들이 그런 문제제기를 했었어요. 실제 11명의 택배기사가 돌아가셨고, 그 중의 절반이 5명이 CJ대한통운인데 이거에 대해서 통감하시냐라는 이게 거의 첫 번째 질문이었었고. 제가 본 모습은 박근희 대표님은 정말 건성으로 대답하는 모습이었거든요. "네. 통감합니다" 가 다였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내일 어쨌든 사과를 하고 대책 발표한다는데 그 대책 발표에 어떤 게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세요?

◆ 박승환> 저희는 어쨌든 장시간 노동이 가장 크게 원인이 되고 있고, 이 가장 큰 부분이 분류작업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회사들이 정말 실질적인 조치들이 나올지, 겉치레식으로 보여주기식으로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해결하겠다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의 어려움들을 알고 그에 맞게 조치를 하는 방향으로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지금 택배 회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사회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거는 분류 작업만 하는 다른 인원을 확충해달라 이런 요구입니까?

◆ 박승환>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우리는 배달만 하겠다.

◆ 박승환> 네.

◇ 이동형> 지금 분류 작업하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셨는데 이게 또 문제는 노동시간에 포함이 안 되죠?

◆ 박승환>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고, 이게 분류 작업이 오래 되다보니까 배달은 당연히 더 늦어지는 것이고. 코로나19 이후로 얼마나 배달량이 늘었습니까?

◆ 박승환> 동네마다, 자기 배송 구역마다 차등은 좀 있는데 보통 적게는 20% 정도 늘고, 많은 사람들은 100% 가까이 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파트 지역이나 이런 데들은. 보통 주변에 원래 큰 대형마트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쇼핑을 하시던 분들이 코로나가 터지고 직접 나가는 외출 자체를 자제하기 때문에 모든 물품을 택배로 시키면서 실제 아파트 많이 했던 제 동료기사는 15동을 하다가 지금 7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물량을 감당을 못할 정도예요.

◇ 이동형> 노사구조는 좀 어떻습니까? CJ대한통운 소속이십니까?

◆ 박승환> 저는 CJ대한통운이 저희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상황이고 제가 그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럼 CJ와 노동자 중간에 대리점이 껴있군요. 이거 직고용으로 바꾸는 문제도 아마 노동자들은 원할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 박승환> 그렇죠. 원래 대한통운 시절이 예전에는 대한통운하고 기사들이 직접 계약을 했었거든요. 근데 CJ와 대한통운이 통합되면서 대리점 체계를 만든 거예요. 대리점 체계가 현재 보면 택배 산업에서 필요하다라는 거가 거의 전무하거든요. 사실상 CJ대한통운이 직접 계약을 해서 자기들의 책임성을 낮추기 위해서 대리점을 중간에 끼워넣은 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관리 체계로서 넣는 경우거든요.

◇ 이동형> 이번에 극단적 선택하신 분도 대리점의 갑질로 인해서 그랬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는데 맞습니까?

◆ 박승환> 저도 지금 언론상으로만 봤는데 그렇게 봤습니다.

◇ 이동형> 실질적으로 그런 갑질들이 좀 있습니까? 주변 노동자들 이야기 들어보면?

◆ 박승환> 택배 현장에서 회사들의 갑질은 상상이상이에요. 산재보험적용제외신청서를 대필하는 것만 보더라도 실제 이게 공문서까지도 위조가 되도 그냥 허용이 될 정도로 갑질이 많은 현장이거든요. 더더욱이 저희가 개인사업자이다보니까 노동법이나 고용노동부로부터 보호를 못 받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런 것들이 심해요.

◇ 이동형> 지금 댓글로는 기사님들 응원하시는 댓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단 국회의원들과 대담도 했고 내일 CJ쪽에서 사과도 하고 대책발표도 한다고 하니까 마지막으로 기대 사항 있으면 한마디 해주시죠.

◆ 박승환> 정말 거대하고 커다란 발표나 이런 것보다는 저는 가장 크게는 회사가 현장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회사에서 하는 브리핑이나 간담회도 봤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들이 어마무시하게 큰 것도 아니고 CJ대한통운에 무리스러울 정도로 요구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희가 지금 터미널에서 요구하는 것도 오분류문제 해결은 분류 인력 투입 2명만 하면 되는 문제거든요. 근데 그거를 안 해서 150명이 오분류 작업을 하면서 고생을 하고 있어요.

◇ 이동형>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승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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