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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LG화학과 대화 통해 소송전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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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베이션 대표
'인터배터리' LG화학 부스 찾아
배터리 분사 재무적 검토


파이낸셜뉴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앞줄 오른쪽)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LG화학 부스를 찾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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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21일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해 "빨리 해결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나온 지 대표의 발언으로 그간 답보 상태였던 양 사간 협상 분위기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기도 하지만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면서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지속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C는 오는 26일(현지시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ITC의 최종 결론 이전에 두 회사가 보상금 등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봤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며 합의는 판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 대표는 구체적 협상 상황에 대해선 "양 사가 열심히 협의는 하고 있지만 잘 안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상대가 있는 부분인 만큼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발생한 코나 전기차,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한국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화재사건에 대해 지 대표는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에 기아차 니로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선 화재 사고가 없었다"면서도 "(타 사의) 화재 원인을 파악해서 화재 원인 요인을 제거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향후 미국 3·4공장 증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미국 제2공장 부지를 살피고 있다"며 "미국 내 자동차 회사가 물량을 더 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수주를 하고 투자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전략적으로 선투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LG화학과 같은 배터리 사업 분사 가능성에 대해 그는 "재무 등에서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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