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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산 해뜨락 이어 온요양병원도 '비상'…간병인·환자 등 3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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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 2곳서 확진자 84명…온요양병원 10층 코호트격리

같은 의료재단 온종합병원 코호트격리 25일 종료…“감염고리 조사”

뉴스1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해뜨락요양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2020.10.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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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지난 13일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데 이어 21일에는 온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관할 요양병원 2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바짝 긴장한 상태다. 온요양병원에서 최초로 확진된 간병인은 무증상이었고 시 보건당국이 실시한 요양시설 전수검사에서 발견됐다.

이를 두고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모르는 '조용한 전파'가 계속 이어지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이 모여있는 곳에서 확진자가 터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산지역 신규 확진자는 3명이다.

578번 확진자는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온요양병원 간병인이다.

579번과 580번 확진자는 578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병실의 환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578번 확진자는 병원에서 고용한 간병인이 아니라 특정 환자 가족이 개인적으로 고용해 수 년째 환자 1명을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요양병원은 현재 동일집단 격리(코호트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온요양병원에 대한 동일집단격리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지난 19일부터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요양시설 관련자 3732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온요양병원 종사자 2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578번 확진자가 지난 20일 늦은 오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578번 확진자가 주로 근무한 10층 병동 전체 환자 6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고 21일 오전 환자 2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온요양병원 10층에 있는 다른 병실 환자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 보건당국은 온요양병원에 남아있는 다른 병동 환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2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온종합병원에서는 입원 환자인 444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6층 병동에 머물고 있던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26명이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온종합병원 6층 병동은 오는 25일 낮 12시쯤 동일집단격리가 끝난다.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은 같은 온그룹의료재단 소속이기 때문이 두 개 집단감염 사례간에 전파고리가 있는지도 시 보건당국은 살피고 있다.

또 최근 부산에서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접점은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과 온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를 모두 합하면 84명으로 집계된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의 경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뜨락요양병원 3층에 입원해 있던 80대 환자 1명이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쯤 숨졌다.

다만 시 보건당국은 숨진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으로 나왔고 사후 진단검사에서도 역시 '음성'이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부산에서는 이날 확진자 4명이 완치돼 병원에서 퇴원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2639명이 자가격리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간병인 578번 확진자는 온요양병원 10층에서 환자 1명만 돌봤기 때문에 같은 병실에 '음성'이 나온 환자들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당초 감염원을 알 수 없어 기타사례로 분류했으나 10층 병동 환자 전수검사 결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으로 발표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주야간보호시설 등 공동생활시설 전수조사를 부산지역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1차적으로 종사자와 시설 출퇴근 이용자가 대상으로 검사를 받는데 인원은 2만4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전체 고위험 공동생활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는 관할 보건소가 진행하고 최대 3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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