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美경합주서 공화당 유권자 등록 급증, 트럼프 급반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손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집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며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의 모든 주요 경합지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화당 측은 핵심 3개 경합주에서 공화당원의 유권자 등록이 급증해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민권자라면 누구나 대선에 참여할 수 있지만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선 전체 유권자 약 2억2000만명 가운데 70%가 유권자로 등록했고, 이중 약 61%가 투표에 참여했다.

NYT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측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원의 유권자 등록 급증, 그리고 이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이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화당 성향의 정치 컨설턴트 디 스튜워트는 "공화당원의 유권자 등록 급증은 2020년 공화당에 중요한 비밀 무기이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이들 3개 지역 총 등록자 수에선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 정부가 지난주 제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공화당원은 민주당원과의 격차를 유권자 1440만명 가운데 13만4000명으로 줄였다. 이는 양당 등록 유권자 차이가 1%가 되지 않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등록 유권자가 33만명이 더 많았지만 플로리다에서 11만3000여표차로 패배한 바 있다. 플로리다는 올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4만4000표 차이로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공화당 측은 'GOTV(Get Out The Vote·유권자 이끌어내기)' 운동 덕분에 유권자 등록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이후 공화당원은 17만4000명 증가한 반면, 민주당원은 3만1000명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줄였다. 전체 유권자 등록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40만명이 많긴 하지만, 민주당은 13만6000명을 잃은 반면에 공화당은 10만명을 새롭게 얻었다. 현재 민주당은 260만명이며, 공화당원은 220만명이다.

유권자 등록자 수가 그대로 레이스 결과 예측치는 아니다. 민주당은 2016년 대선에서 여러 핵심 경합주에서 유권자 등록에서 앞섰지만 대다수 경합주에서 패하며 최종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NYT는 올 가을 대선은 투표 참여율이 어느 쪽이 높은지 그리고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망이 어느 쪽이 큰지에 의해서 주도될 수 있다면서, 유권자 등록에서 작은 차이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 레이스에선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llday3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