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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0대 그룹서 54세 이하 젊은 오너 경영자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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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 동갑내기 오너 경영자..삼성 이재용 등 8명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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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내 주요 200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장·부회장 가운데 만 54세 이하인 젊은 오너 경영자가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일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1966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회장·부회장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64개 대기업 집단과 주요 그룹 136곳을 추가해 총 200개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54세(1966년생) 이하인 오너 경영자들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0대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회장·부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54세 이하의 오너 경영자는 36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회장 명함을 갖고 있는 오너급은 14명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1966~69년생 6명, 1970년 이후 출생자 8명으로 구분됐다.

젊은 오너 회장급 중에서는 한일시멘트 그룹 허기호 회장(1966년생)이 51세 되던 지난 2016년부터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허 회장은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선대회장의 장손이다.

경인양행 김흥준 회장(1967년생)은 45세 되던 2011년부터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을 달았고, 동방 김형곤 회장(1967년생)은 지난 2017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1968년생)은 지난 2016년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은 3세 경영자다. 이재준 창업자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대림 이해욱 회장(1968년)도 지난해부터 회장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1968년)은 IT그룹 총수들과 달리 오래전부터 이사회 의장 대신 회장 직위를 달았다.

70년대생 중에서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1970년생)이 최근 그룹 회장단에 합류했다. 한국야쿠르트 윤호중 회장(1971년생)도 올해 그룹 수장 자리를 맡았다.

한진 조원태 회장(1975년생)은 지난해 그룹 수장이 됐고, 조 회장과 동년배인 DB 김남호 회장은 올해 7월에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LG 구광모 회장(1978년생)은 지난 2018년에 회장으로 등극하고 다음 해에 그룹 총수로 지정받았다.

이번 조사 대상자에 포함된 14명의 그룹 회장 중 유일한 30대는 휴켐스 박주환 회장(1983년생)도 포함됐다. 휴켐스는 태광실업 그룹 계열사다. 박주환 그룹 회장은 아버지 고(故) 박연차 회장이 작고하면서 30대 나이에 올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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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조사된 36명의 부회장급 이상 젊은 오너 경영자 중 단일 출생년도로는 1968년에 태어난 이들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장급 중에서는 △효성 조현준(1월생) △대림 이해욱(2월생) △넥슨 김정주(2월생) 회장이 포함됐다. 부회장급 중에서는 △두산메카텍 박진원(1월생) △OCI 이우현(2월) △동국산업 장세희(3월생) △삼성전자 이재용(6월) △이마트 정용진(9월) 부회장이 올해 53세 동갑내기 오너 경영자들이다.

이번에 조사된 36명의 젊은 오너가 중 학부 출신대는 연세대 출신이 5명으로 최다였다. 두산메카텍 박진원 부회장, 두산건설 박태원 부회장(1969년생), 일진전기 허정석 부회장, 넥센 강호찬 부회장, 인지디스플레이 정혜승 부회장이 연세대 출신이다.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과 석·박사를 포함해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젊은 오너 경영자는 24명으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또 지주회사 및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서 최대주주 지위도 함께 갖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6명 중 29명으로 70%를 넘어섰다. 조사 대상자 중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미 그룹 최고 자리에 올랐거나 향후 회장 등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크다. 3~4세 경영자는 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재계는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에 태어난 X세대 오너 경영자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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