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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어이’ 아닌 ‘허위’ 마스크 때문에” VS 류호정 “그럴수록 구차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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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국감서 19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 호칭 썼다 뭇매 / “혼잣말이었다” 해명자료 내자 류 의원·정의당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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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왼쪽)과 1949년생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연합뉴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 자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불러 논란에 휩싸였다. 제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1949년생인 최 대표보다 43살 더 어리다. 논란이 커지자 최 대표는 “혼잣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이어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이 논란’에 관한 류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류 의원은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다.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 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아니다. 그냥 (어이가 아닌)‘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상 그런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정감사를 해보니까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봐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 의원은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고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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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어이∼” 류호정 “어이?”

이날 오전 류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의혹’ 관련 질의를 위해 최 대표를 국감에 불러세웠다.

류 의원은 “전문위원 초빙공고를 보면 ‘관련 분야 경력 20년’인데 입사한 사람의 지원서를 보면 자격이 맞지 않다”라며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서 허위 기재 의혹을 지적했다.

최 대표는 “20년 전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답변하는 도중,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하자 말을 멈추라는 듯 “어이”라고 불렀다.

이에 류 의원은 “어이?”라고 반문했지만 최 대표의 답변을 끝으로 류 의원의 마이크가 꺼지면서 추가적인 논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최 대표의 표현을 문제 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됐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 해도 국회의원에게 ‘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는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전문가 출신이다.

그러자 공영홈쇼핑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 대표의 발언이 류 의원에 대한 호칭이 아닌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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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

정의당 원내대변인인 장혜영(사진) 의원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또 “최 대표가 사과했지만,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행태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같은 날 논평에서 “(최 대표가) 무례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 위원장은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며 “국정감사 질의·응답 도중 종종 상대의 말을 끊는 일이 발생하지만, ‘어이’라며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늘의 사건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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