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예산은 오직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신 적 있죠"라고 물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연한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를 내셨더라. 혈세가 얼마나 들었나"고 묻자, 이 지사는 "언론 보도 다음에 알게 됐는데 1억 900만원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도민을 위해 쓰겠다고 했는데, 미국 사람도 경기도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대한민국 대표 주요정책이고 전 세계인 상대로 국제기본소득박람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를 상대로 일부 홍보가 필요하다"며 "타임지 구독자가 1700만 정도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는 "1억원 정도는 안 아깝다? 돈도 아니다"라고 묻는 박 의원의 말에 "아깝지 않은 게 아니라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의원은 국감 자료에서 "경기도가 이 지사의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256억4600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며 "이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당시 2년(2016~2017년)간 집행한 홍보비 142억30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6년 64억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 107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린 건 2017년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전 지사이고 제 임기 때는 126억원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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