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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북한 연평도 피격 사건

하태경 "정부, 北피격 공무원 실족 검증조차 안해…명예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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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헬기를 타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현장인 소연평도 앞바다로 현장 국감 간다. 바다로 향하는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방부는 희생자 단순 실족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증조차 하지 않고 명예살인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 자체 간담회에서 희생자 실족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희생자가 실종된 그날 새벽은 유속이 너무 빨라 바다에 떨어지면 순식간에 100미터 정도는 훅 이동하고, 배는 엔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살려달라 외쳐도 들리지 않고, 구명조끼에 부유물 잡고 있으면 조류를 거슬러 움직인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족해서 배에서 떨어졌어도 주변 배들이나 가까운 섬에 헤엄쳐 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월북 사건이라고 결론 내리는 과정에서 국방부가 단순 실족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분석과 검증도 없이 실족 가능성은 배제한 것"이라며 "국방부는 월북이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은 뒤 그 정답에 끼워 맞추기 조사를 했는데, 막상 검증해보니 공개할 수도 없는 제3자의 감청 첩보를 제외하고는 결론에 부합되는 정황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해경 수사도 국방부의 월북 결론에 답을 정해놓고 진행되고 있다"며 "월북 결론 공모해 희생자 명예살인한 청와대 국방부 해경은 이 사건 수사에서 손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들은 수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단순 실족 가능성은 원천 배제하고 월북으로 무리하게 몰아간 음모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당한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는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주최한 '자체 국감'에 참석해 "동생이 고속단정 팀장이었다"며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실족 가능성을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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