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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교통정리 나선 네이버…국내 비즈니스서 '라인' 떼고 '네이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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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라인-Z홀딩스 기자회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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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 심사결과를 확정함에 따라 라인이 내년 초 네이버에서 완전히 분할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본격 사업부문 교통정리에 나섰다.

19일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의 명칭을 '네이버웍스'로 변경하며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라인웍스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가져간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5일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사명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하고 재출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네이버의 모든 기업향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해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명을 보다 직관적인 의미를 담기 위함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라인과 섞여있던 비즈니스를 명확히 구분하며 본격 네이버 밸류(가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실적에서 라인이 제외되면서 매출 재분류 가능성이 크고 재분류시에는 숨어있던 자회사의 가치 발견도 가능해 보인다"며 숨겨진 자회사 가치가 재부각 될 것이라고 했다.

라인실적은 당장 이번 3분기 네이버 연결매출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5376억원의 라인 사업부문이 제외되면 스노우와 일부 라인 사업부문 실적만 반영돼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라인과 Z홀딩스 간 경영통합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승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양사의 경영통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 2월로 미뤄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법인(JV) 'A홀딩스'를 세웠다. A홀딩스는 야후재팬과 라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Z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50대 50으로 투입됐다. A홀딩스 초대 회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맡는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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