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온스당 0.1% 오른 1908.90달러 마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잇단 봉쇄, 방영 강화 조치에 소폭 하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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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15분 현재 배럴당 0.6%(0.24달러) 떨어진 43.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간 통행금지 등 제한 조치를 다시 시행한 것이 원유 수요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프랑스 정부는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기로 의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부터 최소 4주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파리를 포함한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등 ‘최고 경계’ 등급이 매겨진 9개 지역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에서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독일 16개 주(州) 총리들이 14일 회의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강화에 합의했다.
이 밖에 포르투갈에선 국가재난 사태를 선포하며 15일부터 2주간 적용할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체코도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학교와 술집의 운영을 다음 달 3일까지 중단했다.
미국의 재확산 추세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가 5만명을 넘긴 것은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82만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덕분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국제금값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차질 우려와 달러 강세 영향이 맞선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1.60달러) 오른 190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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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달러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의 부양책 도입 지연 우려가 지속하면서 달러가 반등 흐름을 보였고, 이는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최근 금 가격은 다른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달러 흐름과 주로 연동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대선 전에 부양책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기존에 제시한 1조8000억달러에서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대선전 타결이 쉽지 않다는 견해를 되풀이하면서도,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문제 등에서 민주당에 양보할 의행을 내비쳤다.
금 가격은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점 등으로 지지력을 유지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부진했던 점도 금에 상승 압력을 가한 요인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유럽에서 더 많은 부양책이 촉발될 수 있고, 투자자들이 미국 부양책의 일시적인 부재에 대해 더 편안해 지고 있어 결국 금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실업수당 청구자의 큰 증가는 의회가 협의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위험 신호”라면서 “슬픈 사실은 또 다른 부양책이 없다면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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