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0.88%
전월比 0.08%p↑..10개월 만 반등세
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소폭 하락
주담대 연계 유형따라 변동금리 엇갈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10개월만 반등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하는 지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0.88%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1.63%에서 지난 8월 기준 0.80%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기준 다시 소폭 반등한 것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 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가장 신속하게 반영되는 지수다.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도 지난달 16일 0.68%에서 이달 14일 0.71%로 올랐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30%를 보였다.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초부터 줄곧 인하 중이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3%포인트 낮아진 1.04%로 나타났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기준 코픽스 대상 상품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된 이후 16개월째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줄곧 인하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최근 들어 금융채와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상승이 즉각 반영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다만 월간 신규 취급액 규모보다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실행된 잔액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이번에도 하락한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만약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향후 수 개월 간 오름세를 보인다면,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반등세로 돌아서게 된다.
주담대 금리..신규 기준 오르고, 잔액 기준 내리고
실제 은행에서 오는 16일부터 적용하는 신규 실행 연동 주담대 금리는 줄줄이 오른다. 이미 지난달 코픽스 연속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에서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역주행’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또 내리면서 이와 연계한 주담대 금리는 인하한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
KB국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62~3.82%에서 2.70~3.90%까지 0.08%포인트 인상한다. 반면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2.81~4.01%에서 2.78~3.98%로 0.03% 내린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각각 최고 0.39%포인트와 0.36%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 소폭 인상 조정한데 이어, 오늘 16일부터 연 2.23~3.64%에서 2.31~3.72%까지 0.08%포인트 더 올린다.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2.50~3.91%에서 2.47~3.88%로 0.03% 내린다.
우리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2.54~3.84%에서 2.62~3.92%로 인상하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2.81~4.11%에서 2.78~4.08%로 인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은행들의 수신 확보 움직임 등으로 인해 주요 자금 조달처인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일부 은행이 최근 금리원가요소 값 조정으로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주담대 금리를 올렸는데, 이번에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반등하면서 금리가 줄줄이 오르는 인상세가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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