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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40~50대 총수 포진…재계, 세대교체 바람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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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공식 총수 등극, 3세 경영 시대 개막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 온라인을 통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0.10.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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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오르면서 국내 재계 1~4위 기업 총수들이 40~50대로 젊어졌다.

1~2세대가 물너나고 3~4세대가 전면에 나서면서 재계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의 개막을 알렸다.

정의선 회장은 1970년 10월18일 생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나이로는 49세이다. 국내 재계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018년 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총수역할을 해왔지만, 공식적인 총수는 정몽구 명예회장(82, 이하 만 나이)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왕회장'으로 불린 창업주 정주영 회장과는 나이 차이가 23세에 불과, 정주영 회장과 함께 오늘날 범(凡)현대가를 일군 1.5세대 경영인으로도 불려왔다.

때문에 아직 40대인 정의선 회장의 총수 등극은 현대차로서는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최근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초래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물론,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미래 인류의 생활방식과 수요의 변화를 한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산업 또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더욱 크게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 회장 선임으로 재계서열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3위 SK의 최태원 회장(59), 4위 LG의 구광모 회장(42)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40~50대로 젊어지는 등 재계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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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2018년 9월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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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은 올해 별세한 신격호 창업주에 이어 신동빈 회장(65)이 이끌고 있고, 7위 한화는 김승연 회장(68)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36)이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8위 GS그룹은 허창수 명예회장(71)에 이어 허태수 회장(62)이 올해 초 새롭게 회장에 취임했다.

9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회장(68)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38)이 2017년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맡은 데 이어 이듬해 현대중공업(주)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를 겸임하는 듯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11위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77)의 뒤를 이어 마트·호텔사업은 정용진 부회장(52), 백화점·면세점은 정유경 총괄사장(48)이 각각 맡는 후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14위 한진은 조원태 회장(44)이 고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총수에 올랐고, 구자열 회장(67)이 이끄는 재계서열 16위 LS그룹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43)이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지만, 경영수업을 더 받겠다며 조기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경영이 중요해졌다"며 "이로 인한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과 혁신을 통한 변화 움직임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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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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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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