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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라임·옵티머스 연루 의혹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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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당 증인 채택 합의 요구 응해

국민의힘 "특검 받아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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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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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야당의 '권력형 게이트' 주장을 일축하며 정면돌파 기조를 세웠다. 이번 사태를 권력형 비리로 규정한 국민의힘 등 야당은 특검 도입을 촉구하면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전날 여야 교섭단체 간사 합의로 증인 7명과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채택했다. 특히 증인에는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요구해온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포함됐다. 이 전 행정관의 배우자는 구속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다. 윤 이사는 아내가 청와대에 근무한 이후로 월급이 3배가 올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행정관 본인도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으로 바꾸고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원회 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야당의 증인 채택 합의 요구에 응한 것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해당 의혹을 직접 '취재'한 결과 염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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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속되는 야당의 고질적인 정쟁 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라임과 옵티머스라는 금융사기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직접 취재 했고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염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정확한 김 원내대표의 워딩"이라고 설명했다.


라임 사태에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여권 인사들 역시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 소환을 통보 받고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총장은 "검찰 측에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인데,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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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라임펀드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등 야당은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라임ㆍ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심판과 선수가 한 판'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수사팀이 여권에 유리하게 짜여져 공정한 수사가 어렵다는 윤 총장의 발언을 소개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 사건을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되는 검사들이 결론을 내는 쪽으로 몰고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별 일 아니라며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정권의 행태를 보면 검찰 수사마저 제대로 수사하는 검사들은 전부 쫓아내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을 전부 갖다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아 일거에 해소하면 된다. 수사를 지연시키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팀이 계속 수사하면 국력 낭비만 시달린다"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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