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절반 그쳐...부채상환·운영자금에 충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제2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헝다(恒大) 집단이 14일 대량 주식 매각을 통해 42억5600만 홍콩달러(약 628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동망(東網)과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헝다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주당 16.50 홍콩달러로 2억6065만주를 매도했다.
중국헝다는 애초 4억9000만주를 매각해 84억30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절반 정도만 매도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이 중국에서 두 번째인 중국헝다는 누적부채가 1200억 달러(137조1600억원)에 이르며 이중 58억 달러의 상환기한이 2개월 안으로 다가오면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차입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부채율에 새로 상한을 설정하고 있다.
이에 중국헝다는 자금조달을 서두르면서 8월 이래 자회사주 매각으로 30억 달러를 모으고 매출액을 올리기 위해 부동산 물건 가격을 30% 올리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헝다는 이번에 주당 16.50~17.20 홍콩달러로 4억9000만주 매각해 최대 84억3000만 홍콩달러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주식매도로 중국헝다 최대주주 쉬자인(許家印) 일가의 보유지분은 77.78%에서 76.26%로 줄었다.
하지만 매각 가격이 12일 종가치 19.34 홍콩달러를 14.68% 밑도는 예정 매도가 범주의 하한인 16.50 홍콩달러에 머물렀다.
중국헝다는 조달한 자금을 일단 부채 감축과 운영비에 충당하겠다며 주식매각이 장기 발전과 성장을 위한 재무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헝다그룹을 놓고선 지난 4년간 연기한 선전 증시에 우회상장을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자금 핍박으로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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