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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0.50%로 또한번 동결했다.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통화완화 기조는 이어가되 저금리로 인한 자산가격 버블 등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5월 이후 5달째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하는 결과다. 지난 12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이번 결정은 경기회복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11월 중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도 있어서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 지원 의도에도 부작용 등을 고려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는 않았다.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부동산·주식시장에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0%대에 진입하면서 통화정책이 실효성을 잃는 '실효하한'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도 △현 금리가 금융시장 내 유동성이 실물경제 지원에 충분한 점 △설비투자가 양호해 수출개선 흐름으로 이어지는 점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실물경제 진작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금통위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금리는 내년까지 동결 상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도 장기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완화정책을 중단할 필요가 낮아졌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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