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인하하기엔 자산시장 과열 부담
경기감안시 금리인상도 시기상조
美처럼 한동안 동결 유지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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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기준금리를 현 0.5% 수준에서 유지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0.5%포인트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고, 다시 두달 만인 5월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 주식 등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시장을 감안해 추가 인하에 나서진 않고 있다.
또 언제 다른 경기 충격이 발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책 여력을 아껴두는 차원에서라도 인하 카드를 꺼내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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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리를 올릴 명분도, 내릴 명분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은 미국처럼 한 동안 동결 스탠스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한은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미 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해 있는 만큼 조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단 입장이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3∼29일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됐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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