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이수혁 주미대사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 정부 차원 적극 대응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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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행보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내 소녀상 설치 추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산 시도와 관련한 더불어 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질의에 대한 추가 설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외교적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주재국 공관이 직접 개입 안 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이 건립과 관련해 직접 개입하면 주재국과 마찰이 생길 수 있어서 자발적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따라 협조하는 차원에서 머물러 있지 앞에서 선도하거나 하는 자세는 아닌 것을 정부의 지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자발적 취지를 살리고 관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주재국 동향을 파악하면서 우리 입장을 개진하는 노력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이후 추가 발언을 통해 일본 스스로 밝힌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행보라면서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문제제기로 당국에 의해 철거될 위기에 처해있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이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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