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국 돼지 21.5% 사육하는 최대 단지
농장출입·차량통제 강화, 발생지 방문 금지
충북도, 중점관리지역 돼지·분뇨 유입 차단
강원도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9일 오전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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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경기·강원 중점 관리지역 돼지·분뇨 등 축산 관련 위험 물류 유입을 차단하고 거점소독시설을 활용한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1일 밝혔다. 양돈농가 전담관을 통해 농장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간지역 농가에 ASF 매개체인 멧돼지 기피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멧돼지 포획 개체의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검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ASF에 감염돼도 제때 확인이 어려운 소규모 양돈농가의 경우 돼지를 도태시키고 울타리 등 방역시설 보완도 지원한다. 충북에서는 338곳의 양돈농가가 62만80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이달부터 동절기 특별 방역활동에 들어갔다”며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볏짚이나 표고버섯 원목 유입 차단에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11일 오전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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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ASF 발생 상황 전파와 차단 방역 등 대책을 논의했다.
충남은 전국 최대 양돈단지로 전국 돼지 1131만 6000여 마리 중 21.4%(242만4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342개 농가에서 돼지 85만5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사육 두수를 기준으로 충남의 24%, 전국의 5%가량을 차지한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농장 출입자와 차량 통제, 소독 강화, 발생지 방문 금지 등을 양돈농가에 요청하고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긴급 예찰 활동을 벌였다.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지난 9일부터 18개인 거점소속시설을 19개로 확대 운영하고 2곳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10일부터는 돼지 반출·입 금지지역을 인천과 경기 7개 시·군, 강원 7개 시·군에서 강원도 전 시·군을 포함한 3개 시·도 26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난 9일 강원 화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하지 양승조 충남지사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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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양돈농가가 밀집한 국내 최대 사육단지로 ASF가 유입되면 축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시설을 소독하고 출입자 통제 등 차단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의 A씨 양돈농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 11일에도 A씨 농가에서 2.1㎞ 떨어진 B씨 농장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했다.
ASF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ASF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나 감염된 돼지의 이동,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 처음으로 발생했다.
강원도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11일 오전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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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강원 양돈농가와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12일 오전 5시까지 연장했다.
홍성·화천·청주=신진호·박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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