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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9개월째 두문불출, 리설주는 어디에…열병식에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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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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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9개월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조선중앙TV의 열병식 녹화 중계와 노동신문 보도사진 등을 종합하면 리설주 여사는 10일 자정에 열린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리설주 여사는 앞서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는 참석한 전례가 있습니다.

올해는 당 창건 75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라서 북한에서 큰 의미를 두기에, 리 여사의 열병식 참석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리설주 여사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올해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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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진이나 영상은 물론 북한 매체 글 기사에서도 리설주 여사에 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리 여사는 종전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과는 달리 주요 행사마다 남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하며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양덕군 온천지구 시찰이나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 등 경제 현장 시찰에도 동행했고, 지난해 12월 김정은 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말을 타고 백두산을 등정할 때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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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가 9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 우선 코로나19를 고려한 행보일 수 있습니다.

리 여사가 공개행사에 등장하지 않은 시점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북한 당국이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한 시점이 겹칩니다.

더욱이 리 여사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어 감염 위험이 큰 대외행사를 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은 주로 홍수와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을 둘러보고 회의를 개최하는 데 집중돼 있었는데, 이런 일정이 리 여사를 동반하기에는 부적절한 성격의 공개 일정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문불출한 기간을 따져봤을 때 리 여사가 임신 및 출산 때문에 공개활동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추론도 있습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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