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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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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최근 10년간 문화재 1만2700여개 도난…16%만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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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민주당 의원, 문화재청 입수 자료 공개

"단속반 증원하고, 유관기관 공조 통해 불법거래 근절해야"

아시아경제

자료=임오경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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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 문화재 1만2700여개가 도난당하고 이 가운데 약 84%는 되찾지 못하는 등 문화재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도난된 우리나라 문화재는 모두 1만2749건으로 이 가운데 15.5%인 1972건만 회수됐다.


종류별로는 국가지정문화재 9건이 도난돼 2건이 회수됐고, 시·도지정문화재는 329건이 도난돼 5건만 되찾았다. 비지정문화재의 경우 1만2411건이 도난되고 1965건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도난문화재로는 조선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글씨인 '소원화개첩'(국보 제238호), 안중근 의사의 글씨(보물 제569-4호), 통일신라 흥덕왕 3년에 창건된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의 보주(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 보물 제40호)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의 대부분은 사찰이나 특정 문중에서 소유하고 있는 고서적, 불상 등의 비지정문화재가 많다"며 "이와 같은 도난문화재들은 장기간 은닉된 상태로 공소시효(10년)가 경과된 이후 은밀하게 유통돼 회수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문화재는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精髓)로 정부의 보존과 보호가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3명인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력을 증원해 도난문화재 회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문화재 매매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불법거래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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