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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술의 세계

[새책] 조상인 '살아남은 그림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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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ㆍ실용
한국일보

조상인 '살아남은 그림들'


◇살아남은 그림들

조상인 지음.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미술가 37인과 우리 곁에 남은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십수 년째 미술문화재 분야 전문기자로 일한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그림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나혜석, 이중섭 등 근현대 화가들의 순탄치 않았던 삶과 시대상 그리고 그림에 얽힌 사연들을 들려준다. 동시에 하마터면 잊힐 뻔했거나, 예술적 성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화가들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전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지금, 150여점의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작을 실어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눌와ㆍ404쪽ㆍ2만1,000원
한국일보

이동기 '비밀과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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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역설

이동기 지음. 올해는 독일 통일 30주년이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독일과 한국에겐 특별한 해다. 책은 분단과 통일을 먼저 경험한 독일의 역사를 돌아보며 한반도 평화의 미래를 묻기 위해 쓰여졌다. 5월부터 한국일보에 연재한 ‘한반도 평화, 베를린서 묻다’ 시리즈를 새로 정리한 것이다. 독일 통일 전문가인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독일식 흡수통일을 마냥 칭송하진 않는다. 동서독 간 경제적 문화적 차별은 여전하고, 화학적 통합도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저자는 정치적 선언보다는 아래로부터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다만 독일 통일을 이뤄낸 정치인들의 과감한 결단력과 중단 없는 평화 정치의 상상력은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강조한다. 각종 악재로 당장은 남북관계가 얼어붙었지만,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멈춰서 안 된다고 책은 웅변한다. 아카넷ㆍ392쪽ㆍ1만8,000원
한국일보

제니퍼 실바 지음. 문현아, 박준규 옮김. 커밍업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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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업쇼트

제니퍼 M. 실바 지음. 문현아, 박준규 옮김. 전 세계 극우정치의 중심에 보수화 된 청년들이 있다. 청년들은 신자유주의 담론을 스스로 재생산하며 체제에 얄팍하게 순응한다. 책은 그 원인을 찾으려는 사회학적 시도다. 저자는 미국 노동자 계급 청년 100명을 인터뷰해 이들이 성인이 되지 못하고, 유순한 신자유주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분석한다. 신 자유주의의 득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비운의 세대지만, 청년들은 자립, 개인주의, 공정 등의 형식적 담론을 신봉하면서 연대의 가능성은 닫아 버렸다. 제목인 ‘커밍 업 쇼트’(coming up short)는 ‘특정 기준이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숙어다. 저자는 ‘수준 미달’에 처해 있는 건, 청년들의 운명이 아니라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인기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제와 사회, 제도라고 꼬집는다. 리시올ㆍ352쪽ㆍ1만8,000원

한국일보

박성우ㆍ임혜란ㆍ강원택ㆍ신욱희. '양분법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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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법을 넘어서

박성우ㆍ임혜란ㆍ강원택ㆍ신욱희 엮음. 2020년 한국 사회는 양극화된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다. ‘조국 사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5ㆍ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위상 그리고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식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들이 우리 사회의 양분화된 경향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정치외교학의 여러 분야 중 정치사상, 정치경제, 한국정치, 국제정치 각각 네 분야에서 양분법의 사례에 해당하는 세 주제를 골랐다. 국내 학자들이 1년 동안의 집필과 토론 과정을 거쳐 양분법에 대한 고찰과 대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성찰이 앞으로의 소통과 다원성 모색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ㆍ444쪽ㆍ2만5,000원

한국일보

박일환.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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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박일환 지음. 옛날 국어사전엔 ‘꼬막’이 ‘고막’으로 되어 있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꼬막’을 썼기 때문에 ‘꼬막’이 표준어가 되었을지 모른다는 일화가 있다. 시인, 소설가이자 30년간 국어교사로서 교단에 선 저자는 이 ‘꼬막’과 같은 낱말들의 풍경과 속사정을 전달한다. 이 책은 국어사전 편찬자들이 쓰임새가 거의 없는 용어들을 포용하며,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는 낱말을 되살리려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국어사전에 실린 각종 어려운 외래어나 한자어를 소개하며 낱말을 대하는 편찬자들의 태도를 지적한다. 동시에 낱말과 국어사전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뿌리와이파리ㆍ316쪽ㆍ1만6,000원

한국일보

이라영ㆍ김산하ㆍ김사월ㆍ조지 몽비오ㆍ신소윤ㆍ김성한ㆍ박규리ㆍ이의철ㆍ조한진희ㆍ강하라. '비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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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닝

이라영ㆍ김산하ㆍ김사월ㆍ조지 몽비오ㆍ신소윤ㆍ김성한ㆍ박규리ㆍ이의철ㆍ조한진희ㆍ강하라 지음. 비건에 기웃거리거나 지향하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아 고민인 ‘회색 채식인’들을 위한 가늘고 긴 비거니즘 이야기.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열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채식과 채식인을 바라본다. 채식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도전과 실패의 기록부터, 불완전한 채식의 중요성, 비건 열풍을 향한 성찰적 시선 등을 다룬다. 회색 채식인들에게 완벽하진 않아도 된다는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동녘ㆍ182쪽ㆍ1만4,000원

한국일보

하워드 슐츠ㆍ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그라운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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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업

하워드 슐츠ㆍ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스타벅스 명예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하워드 슐츠의 신간.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의 커피 회사로 만들기까지, 저자가 들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치열한 고민들을 담았다. 전 직원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학비를 지원하며 주식을 나눠주는 등 그의 파격적인 경영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책임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은 기업 문화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슐츠는 이 책을 통해 빈민가에서 자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최초로 공개한다. 자신이 가졌던 희망을 고백하고 이제 기업이 그 희망을 줘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 행복한북클럽ㆍ568쪽ㆍ2만7,000원

한국일보

한정훈 지음. '물질의 물리학'


◇물질의 물리학

한정훈 지음. 현대물리학의 가장 큰 분야인 응집물질물리학을 소개하는 최초의 교양서. 물리학의 근원적인 질문들을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발견된 그래핀, 초전도체 양자 홀 물질, 위상 물질 등 기묘한 물질들의 세계를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비유로 직관적이고 자세하게 풀어냈다. 책은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에서부터 양자과학 시대의 위상 물질에 이르는 ‘물질’의 역사를 물리학자들의 삶과 당시의 시대 배경, 자신의 경험과 엮어 흥미롭게 소개한다. 현대물리학의 최신 흐름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김영사ㆍ300쪽ㆍ1만5,800원

한국일보

양희 지음. '다큐하는 마음'


◇다큐하는 마음

양희 지음. 제철소 ‘일하는 마음’ 시리즈의 세 번째 인터뷰집.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무현입니다’, ‘김군’의 작가 양희가 프로듀서, 감독, 편집감독, 비평가, 홍보마케터, 영화제 스태프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알리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기록이다. 이 책에 실린 아홉 개의 인터뷰에선 ‘다큐하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다큐멘터리를 대하는 마음과 태도, 시각 등을 엿볼 수 있다. 제철소ㆍ268쪽ㆍ1만5,000원

한국일보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이영주ㆍ김현지 옮김. '페미니즘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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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투쟁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이영주ㆍ김현지 옮김.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활동가인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30여 년에 이르는 이론 성과를 집대성했다. 1970년부터 2010년대까지 달라 코스따가 작성한 글들 가운데 그의 정치사상적 궤적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28편의 핵심 텍스트를 모았다. 자본주의에서 노동과 삶의 재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역사적 분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맑스주의 페미니즘 관점에서의 분석을 제공한다. 달라 코스따의 글은 1970년대 초 이탈리아와 전 세계에서 출현했던 활기차고 투쟁적인 여성 운동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갈무리ㆍ560쪽ㆍ2만9,000원

한국일보

조지프 캠벨 지음. 권영주 옮김.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조지프 캠벨 지음. 권영주 옮김. 신화 해설가이자 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초장기 베스트셀러. 저자는 동서양의 신화, 종교, 예술, 사상을 넘나들며 보편적 신화의 힘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끊임없이 영향을 끼치는지 탐사한다. 1958년부터 1971년 사이, 조지프 캠벨이 뉴욕 쿠퍼유니언포럼에서 진행한 25회의 강연 중 13회를 선별해 재구성했다. 옛 신화 체계가 무너지고 혼돈 속에서 정신의 온전함과 건강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옛 신화들이 받쳐주던 삶의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더 퀘스트ㆍ404쪽ㆍ1만9,000원

한국일보

강신주 지음. '구경꾼 VS 주체 : 1960년대 학생운동과 기 드보르의 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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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 VS 주체 : 1960년대 학생운동과 기 드보르의 테제

강신주 지음. 철학자 ‘강신주의 역사철학정치철학 강의’ 세 번째 권. 프랑스 상황주의자이자 아방가르드 예술가, 영화감독이었던 기 드보르의 테제를 바탕으로 1960년대 학생운동과 냉전체제를 살핀다. 억압과 착취를 강요해온 억압체제의 본질을 벗겨내면서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 삶과 사랑의 주인으로서 억압체제와 싸운 사람들을 되살려낸다. 저자는 소수의 지배계급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 모두가 주인이 되는 사회를 위해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즉 평의회코뮌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노동계급에게 구경꾼이 아닌 주체가 되기를 제안한다. 오월의봄ㆍ1344쪽ㆍ5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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